베트남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민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e스포츠 불모지 베트남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립리그 운영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2일 베트남을 'LOL' 리그 독립 지역으로 승격시킨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은 챔피언십 시리즈  운영 7년 만에 독립 지역으로 승격하게 됐다.

리그 독립지역은 각 국가에서 독자적인 리그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엇게임즈가 독립지역으로 선정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유럽 등 4개 지역 뿐이다. 이번에 베트남이 독립지역으로 추가됨에 따라 라이엇 게임즈의 독립지역은 5개지역으로 늘어나게 됐다. 

라이엇게임즈의 이같은 방침은 베트남 지역의 'LOL' 리그가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e스포츠계는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가레나 프리미어 리그'에서 네 번 연속 스플릿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톡톡한 성과를 올려 왔다.

이에대해 e스포츠 전문가들은 베트남 지역의 'LOL'  독립 지역 승격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풀만 보더라도 글로벌 순위 2위를 기록할 만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트남은 인구  1억 명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 및 서유럽 지역보다 'LOL' 유저 수가 많다. 북미 지역과 비교해도 1.5배 이상의 유저풀을 형성하고 있어 라이엇으로선 놓치기 힘든 e스포츠 시장이 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e스포츠 시장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PC 보급률 및 PC방 운영 현황은 과거 90년대 말 대규모 창업 직전인 한국 시장과 엇비슷하며, 꾸준한 경제 성장과 초고속 인터넷 도입, e스포츠 인프라 구축 등이 활발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베트남에서는 저사양의 자국산 온라인 게임이 주류를 이뤘다면 지금은 'LOL' 등 e스포츠 종목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LOL'의 e스포츠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이 인프라를 통한 종목 다변화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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