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공백 깨고 '쿠키워즈' 등 테스트…기존 작품 역주행도 긍정 역할

'쿠키런: 쿠키워즈'

최근 신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데브시스터즈가 올해는 이같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격적인 신작공세에 나선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대표 김종흔, 이지훈)는 올해 신작 론칭 및 ‘쿠키런’ 판권(IP) 활용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력작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6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투자 및 개발 자회사 증가 등으로 고정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영업손실 142억원, 당기순손실 15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올해 ‘쿠키런’ 세계관을 활용한 전략 배틀 모바일게임 ‘쿠키런: 쿠키워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기존 주력작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인기를 유지하는 한편 ‘쿠키런’ 라이선스 사업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젤리팝게임즈, 루비큐브(전 웨이브3스튜디오), 메이커스게임즈 등 개발 자회사를 늘려왔다. 또 이를 통해 전략 배틀, RPG, MOSNG 등 폭넓은 장르의 라인업을 준비해 왔다.

이 가운데 엔플과 공동 개발하는 ‘쿠키워즈’가 올해 이 회사의 첫 작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감염된 쿠키들로부터 젤리를 지키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실시간 PvP를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지난해 이 작품을 론칭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정이 지연돼 신작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1분기 테스트를 통해 이 같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또 ‘쿠키런’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 매출도 규모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문화사와 함께 출간하는 어린이 학습용 도서가 현재까지 약 310만부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태국, 중국, 인도시네이사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업계는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신작 론칭을 연기해왔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 타이밍이 더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테스트 반응 등에 따라 향후 계획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회사는 신작 공백이 계속돼 왔으나 주력작 ‘쿠키런: 오븐’이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는 평도 없지 않다"면서 "올해는 신작 론칭뿐만 아니라 기존 작품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통해 실적 회복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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