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주당 7280원 통크게 쏜다…대다수 업체들은 영업손실 '양극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등 지난해 뛰어난 실적을 거둔 업체들이 주주들에게 푸짐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등 일부 게임업체들이 최근 주당 350원에서 많게는 7280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장 많은 현금배당을 결정한 업체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다. 이 회사는 1주당 728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1주당 3820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나, 작년 ‘리니지M’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배당금이 약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다음은 지난해 상장 후 첫 배당을 실시한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올해에도 주당 1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금액이다.

지난 해 2조원의 매출을 넘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주당 360원을 배당하는 현금·현물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지배순이익 대비 10%의 배당성향을 결정한 것으로, 이 회사가 상장 초기임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올해부터 지배주주 순이익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도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99억 8099만 8200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도 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게임업체들의 이 같은 현금배당 결정은 지난해 각 업체들이 준수한 매출을 거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현금배당에 나서는 업체 중 넷마블의 경우 작년 연간매출로 2조 4248억원을, 엔씨소프트는 1조 7587억원의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번에 현금배당을 결정한 업체들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다. 이들 업체의 실적이 올해도 작년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금배당이 게임업계의 양극화를 더욱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업체와, 그렇지 못하는 업체가 뚜렷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증권가에 산업적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다수의 업체들은 부진한 실적을 거둬 현금배당은 커녕 영업손실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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