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PS4 물량 부족으로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소니가 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설 명절 특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를 앞두고 플레이스테이션(PS)4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경쟁작인 '닌텐도 스위치'에 밀린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시즌 가장 많이 팔린 콘솔 게임기는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닌텐도 스위치는 설 명절 기간 대형 마트 및 온라인 마켓 전자제품 부문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게임기와 타이틀, 주변기기 판매량을 대거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명절 직전까지 시장 분위기는 '몬스터헌터 월드' 출시로 소니의 'PS4'가 압도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기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사실상 설 대목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PS4'는 설 명절 전주인 5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 물량이 바닥이 나면서 돈이 있어도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현상은 설 명절 직전 더욱 심화돼 일반 버전은 'PS4 슬림' 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 버전인 'PS4 프로'까지 품절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한편, 'X박스원X'의 추가 공급으로 시장 확대를 노렸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X박스원X'를 집중 공급했지만 추가 타이틀 라인업 확대가 전무해 큰 판매량 확대 등의 개선은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소니가 하드웨어 물량 공급 정책을 바꾸지 않아 시즌 대목을 놓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작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사안을 개선하지 못해 경쟁사에게 시장 자체를 내줬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S4'의 경우 이번 주 중에 물량이 들어온다는 전망만 있을 뿐 정확한 날짜와 수량은 알 수 없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PS4'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의 숫자만을 놓고 안이한 대처를 이어간다면 경쟁사들의 성장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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