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프라이멀즈

하나땅, 프라이멀즈 등 게임음악에 참여한 일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 액토즈소프트 등 게임 업체들이 서비스하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파이널판타지14’ 등 OST 제작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내달 3일 홍대 무브홀에서 일본 가수 ‘하나땅’ 내한 공연을 후원한다.

하나땅은 지난 2016년 모바일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OST ‘Knots Way’에 참여했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이 곡의 라이브를 선보인다. 또 이를 잇는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곡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땅은 지난 2008년 데뷔한 일본의 니코니코동화를 기반으로 활동한 우타이테(가수)로, ‘자상무색’ ‘소나기’ 등이 각각 유튜브 조회수 920만, 710만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첫 내한 공연이 열린다는 점에서 공연 예매 시작 직후 티켓이 매진되는 등 팬들의 관심도 뜨거운 편이다.

주최 측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추가 공연을 갖기로 했다. 이 가운데 추가 공연티켓까지 모두 예매가 완료되는 등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하나땅 자체의 티켓파워도 그것이지만 게임 업체와의 연계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신곡이 첫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대표 구오하이빈)는 5월 27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의 프로젝트 밴드 ‘더 프라이멀즈’ 라이브 투어를 갖기로 했다.

이번 투어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등에서 잇따라 열리며 이 가운데 서울도 포함됐다. 서울 공연 티켓은 내달 2일 오후 8시부터 예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프라이멀즈는 지난해 열린 유저 행사 ‘팬 페스티벌’에 참가한 프로젝트 밴드다. ‘파이널판타지14’의 사운드 디렉터인 소켄 마사요시를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주요 레이드 던전 BGM을 밴드 버전으로 공연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이 밴드는 5월 16일 첫 앨범을 발매하고 라이브 투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파판 팬 페스티벌'이 3200여명 유료 관객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이번 밴드 공연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게임 행사의 일환이 아닌 단독 공연이 얼마나 티켓 파워를 보여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밖에 NHN티켓링크(대표 양주일)는 최근 ‘러브 라이브!’의 니시키노 마키 성우이자 가수인 ‘Pile(본명 호리 에리코)’의 두 번째 내한 공연 예매를 시작했다.

이 공연은 내달 31일 홍대 무브홀에서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러브 라이브’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게임으로도 등장했으며 이 같은 팬층의 관심이 이번 공연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소녀전선'의 흥행 등을 통해 미소녀 및 서브컬처 행사에 대한 수요나 위력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면서 "때문에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시장과의 연계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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