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이어 '천애명월도' 등 인기 모아…평창 올림픽의 역효과 가능성 우려

최저시급 인상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PC방업계가 최근 등장한 신작들의 인기에 힘입어 경영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다. 특히 설 연휴를 기점으로 게임업체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모처럼 활기 넘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작년 12월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천애명월도' '포트나이트' 등 대형 온라인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피파온라인4' 등 PC방 서비스를 겨냥한 작품이 설 연휴 기간에 2차 테스트에 들어가고,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이용자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큰 사용자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2010년 이후부터 명절 기간에 유저 증가세가 높지 않은데다가, 이번 명절 시즌은 평창 동계 올림픽 등 대형 행사가 겹쳐있어 PC방을 찾는 유저가 늘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리그 오브 레전드' 이후 모처럼 PC방 점유율 40%에 근접하는 등 유저 증가세가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면서 "유저들을 PC방으로 끌어올 수 있는 계기만 잘 마련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C방 시장은 모바일 게임 쏠림현상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폐업 등을 고민하는 매장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PC방 요금 현실화와 모바일 게임의 PC 구동 서비스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매장도 나오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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