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프스튜디오가 '마이 오아시스'를 통해 힐링형 게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프 스튜디오(대표 김도형)는 최근 모바일게임 ‘마이 오아시스’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가 400만건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작품은 단순 터치 조작을 통해 재화를 수집하는 방식의 방치형 클릭커류 장르로, 섬의 오아시스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명상하기, 욕심 버리기, 겁먹지 않기 등을 수행하는 ‘힐링’ 요소가 호평을 받으며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또 황량한 사막의 오아시스가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정서적 치유 효과를 가져다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요소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이 작품을 즐긴 유저 피드백 중 대다수가 행복과 힐링이란 단어를 언급했으며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힐링형 게임을 만들겠다는 개발 의도가 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최근 게임 내 등장하는 동물의 모습을 개선하고 수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초기화 이후에도 수집한 동물이나 사물들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하는 등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밖에 밸런타인 데이 분위기 테마를 공개하고 특별 오브젝트 ‘큐피드’를 기간 한정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향후 동물뿐만 아니라 비행 오브젝트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수집 요소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을 비롯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 오아시스'는 이 같은 소비 성향과 맞아 떨어지며 수요를 이끌어 낸 것 같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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