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가에서는 'GTX 20' 시리즈가 출시되면 이전 모델인 'GTX 10' 시리즈가 단종될 것이란 루머가 떠돌고 있다.

엔비디아가 4월 '지포스 GTX 2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 제품에 대한 여러 루머가 퍼지고 있다. 특히 루머 대부분이 '가상화폐 채굴' 관련 것이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루머는 엔비디아가 'GTX 20'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GTX 10' 시리즈를 단종 시킨다는 것이다. 상위 버전이 출시된 이후 구 버전의 생산량 조정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단종 조치가 언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현재 'GTX 1080Ti' 파스칼 아키텍쳐가 적용된 제품이 시장에 유통 중인 지금도 4년 전 출시된 'GTX 9' 시리즈가 유통되고 있다. 또 엔비디아가 실제로 단종 조치를 한다해도 시중에 유통된 제품 수량이 상당해 큰 효과는 없을 전망이다.

최근 등장한 루머는 'GTX 20' 시리즈에 채굴 기능을 막을 것이란 루머다. 작년부터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사후지원 문제가 골치아파지면서 일반용과 가상화폐 채굴용을 나누게 될 것이란 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 프로그램으로 기능을 제한해도 우회해서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GTX 20' 시리즈에 가상화폐 채굴 기능이 제한될 경우, 현재 유통되고 있는 'GTX 10' 시리즈의 가격이 더 오르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신형 VGA의 출시가 가상화폐 채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 루머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VGA 관련 루머가 과거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루머의 경우 신빙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 열풍 이후 그래픽카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는 제품 공개 전까지 세부 정보를 미리 알리지 않기 때문에 제품이 출시되는 4월까지 계속 루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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