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1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밝힌 이후 방송 관련 서비스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이 게임방송 실시간 스트리밍서비스에 본격 나선다.

페이스북은 최근 페이스북 자체 기능 중 하나인 '생방송 하기'를 통해 일부 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1080P 해상도, 60프레임의 스트리밍 방송 송출 환경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업은 페이스북이 전달 27일 개발자 뉴스를 통해 공개했던 '게이밍 크리에이터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SNS에 기반을 둔 게임 스트리밍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구성에 있어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되는, 밀도 높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송 노출 창구도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오큘러스 등 페이스북이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를 전방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페이스북은 이 계획을 공개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스트리머들과 협의 이후 4월에 개막하는 '팍스 이스트' 행사에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테스트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전까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블리자드와 협력을 통해 실시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게임 방송 스트리밍에 대한 테스트를 이어온 바 있다. 하지만 유튜브나 트위치 등 전문 영상 플랫폼과 비교해선 화질과 채팅 관리, 다시보기 서비스 등에 있어 열악한 서비스를 보이며 부가적인 기능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이런 페이스북의 행보에 대해 업계는 지속적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세계 1위 트래픽을 자랑하는 SNS인 것은 분명하나 매 분기마다 사용자 수가 감소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방송 스트리밍의 경우 라이브로 진행되는 동안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할 수 있고,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통해 서버에 접속해 있는 유저의 숫자를 일정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시간 접속자 수 확보는 자연스럽게 광고 및 마케팅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매출 안정화를 가져올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글로벌 트레픽을 고려했을 때, 게임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새로운 대형 서비스가 시장 경쟁에 참여하는 셈"이라면서 "하지만 어지간한 서비스 형태와 혜택은 기존 업체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만의 서비스 차별화에 상당한 의견 조율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