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올해 개발 업체로서의 포지셔닝 및 라이선스 사업의 고도화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신작을 성공시켜 존재감을 보여주는 한편, ‘미르의 전설’ 판권(IP)을 활용해 안정적인 캐시 플로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몇 년 간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돌이켜보니 이를 통해 회사의 강점을 확실히 찾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올해 ‘최전기’를 비롯해 10여개 이상 IP 제휴 게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미르의 전설2’ 웹툰을 시작으로 IP 사업에 대한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이 같은 성과가 점차 누적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현재 HTML5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에 대한 계약 문의가 계속돼 얼마나 라인업이 확대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신작 계약과 더불어 불법 게임에 대한 양성화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라이선스 부문 수익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뮤’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흥행세를 보임에 따라 ‘미르’와 비교하는 이도 적지 않은 편이다. 장 대표는 이를 두고 ‘미르’ IP의 경우 불법 침해 등에 따라 수많은 작품들이 등장했고 단일 작품의 성과로는 ‘뮤’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를 합친 전체 시장 규모나 작품의 성과는 ‘뮤’보다 크다고 장 대표는 밝혔다. 그러나 두각을 나타내는 ‘미르’ IP의 대표작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카루스M’ ‘피싱 스트라이크’ ‘미르의 전설4(가칭)’ 등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카루스M’과 ‘피싱 스트라이크’는 넷마블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으나 ‘미르4(가칭)’의 경우 아직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미르4(가칭)’에 대해 “연내 국내 시장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면서 “올 2분기께 퍼블리싱을 할 것인지 자체 서비스를 추진하게 될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와 함께 “중국에서 ‘미르’ IP는 우리나라 ‘리니지’와 같은 파급력을 갖고 있다”면서 “때문에 IP 홀더가 직접 개발하는 ‘미르4(가칭)’도 좋은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또 자회사 조이맥스를 통해 ‘윈드러너’ IP를 활용한 ‘윈드러너3’와 ‘윈드소울 아레나’를 준비 중이며 올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무협 격투 매니지먼트 ‘허슬’, 전략 시뮬레이션 RPG ‘스페이스 컨커러’, 퍼즐 ‘쥬시팝’ 등 다양한 장르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계열 회사 플레로게임즈는 ‘그림노츠’의 북미 및 유럽 시장 론칭을 비롯해 올 상반기 ‘요리차원’과 ‘프로젝트 W’ 등 수집형 RPG 장르 신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밖에 투자 인수한 아이들상상공장의 ‘어비스리움’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 등 전방위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장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누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미르’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IP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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