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 발언 이후 가격 상승세?…블록체인 등 기술에 보다 큰 관심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던 가상화폐 시장이 모처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게임업계의 투자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영향 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역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지난 5일 1비트코인 당 700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6일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9일 현재 940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난 6일 열린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가상화폐 관련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방 의장이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루머에 대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동시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만나고 있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

방 의장은 "개인적으로 암호화 화폐와 관련해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암호화폐 기술이 잡코인의 투기성만 이슈화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부분이 제도 안으로 들어와 순기술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이미 여럿 확인된 바 있다. NXC는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또 다른 투자사인 위메프가 가상화폐 결제 도입을 논의 중에 있고, 엠게임과 한빛소프트 등 중견업체들도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계 역시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투자보다는 시장 가치 및 블록체인 등 기술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시장 구조와 기술 활용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지 가상화폐 시장 자체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래소에 투자를 단행한 업체들 대부분 직접적인 거래소 운영보다는 미래 가능성을 가진 사업에 분산투자를 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중견업체들 역시 직접 새로운 가상화폐를 생성하거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는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들에게는 게임업체들이 계속해서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상화폐보단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의 이미지를 활용한 홍보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