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듯 모를 듯한 인사'

최근 인사를 단행한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의 인사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게임 조직을 확대하고 업무의 효율을 꾀하기 위해 수직계열화를 실현한데 대해 우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조직을 본부로 승격시킨 점, 여성 인력에 대한 주요 보직 안배 및 탕평인사를 단행한 점 등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적절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 인사 발탁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없지 않다. 주요 보직에 속하는 A 본부장의 경우 처신의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고, 본부장급의 B씨는 이전 정부의 블랙리스트 작성자로 알려져 조직 내에서도 말썽을 빚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본부장급의 C씨는 무소신으로 인해 업계에서도 자주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

반면, 부지런하고 업계와의 소통이 잘 이뤄져 평판이 좋았던 D팀장은 이번 인사에서 본부장급으로 승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되레 한직으로 밀려났고,  E팀장 역시 업계에서는 일 잘한다는 평을 들어 왔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게임과 무관한 보직을 받게 됐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한콘진 주요 보직자들은 업계에 10여년 이상 종사한 사람들이라면 다 알 정도로 꿰고 있다"면서 "그런데  함량 미달이라고 보이는 이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게 돼 눈에 거슬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콘진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상필벌보다는 적재적소의 인물인지의 여부를 놓고 더 고민했으며, 그 다음 소외된 보직자 및 여성 등을 배려한다는 원칙에 의해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된다면, 추후 추가적인 인사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 기수 기자 daniel@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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