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사옥

넷마블.엔씨 등 대형주 '쾌속질주'

중국 판호 개방이 변수…가상화폐 관련 주식은 불확실성 높아

 

지난해 ‘리니지M’ ‘배틀그라운드등 빅히트작의 등장으로 뜨거웠던 게임업체 주식시장이 올해도 그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연초부터 흥행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올해 게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목받을 게임주는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게임빌, 펄어비스, 웹젠, 위메이드, 가상화폐 사업 추진 게임업체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거나, 급격한 주가변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20만원대 진입할 듯 

게임주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 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 13 7263억원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를 밀어내고 게임 대장주로 등극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해 156거래일 중 67번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상장 이후 10 12일까지 이 회사의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 15 7000원을 밑돌았으나, 이후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출시흥행과테라M’ 등의 론칭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지난해 최고가(종가기준) 19 9500원을 기록하며 20만원대를 코 앞에 두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일 작품으로는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이 있는데, 이미 시장에서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두 작품을 포함한 올해 라인업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6일 실시하는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통해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특히 NTP 행사를 통해 드러나는 라인업 및 사업계획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상승세도 기대된다. 또 같은 날 공개되는 4분기 실적의 경우 시장 전망치에 미달할 것으로 증권사 등은 예상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급격한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여겨진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해 넷마블에 게임 대장주 자리를 넘겨줬으나, 향후 전망 및 성장 동력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특히리니지M’의 기록적인 국내 흥행과 대만 등의 성과로 이 회사 차기작과 해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첫 거래일인 1 2일 종가 24 8000원에서 12 28 44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첫 거래일 대비 80.44%(19 9500)의 폭발적 주가 상승을 보인 것이다. 또 지난해 243거래일 중 132일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고, 기간 중 최고가(종가기준) 48 8000(12 13), 최저가는 24 8000(1 2)이었다.

 

이 같은 주가 변동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이 작품은 올해도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 작품은 출시 첫 날 일매출 107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일평균 매출로 36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작품이 최근 대만에 론칭돼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로열티 등 관련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회사가 대만을 시작으로 이 작품의 해외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 작품의 해외 흥행으로 차기작들의 글로벌 성과에도 긍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각 작품의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 회사는 이미 지난 11 7일 신작 발표회디렉터스 컷을 통해프로젝트 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등의 차기작을 선보였다. 각각의 작품들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전작의 흥행과 시장 대세 장르인 MMORPG라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 최근 사드 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든 점도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이다. 이 문제가 해결 될 경우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가 이뤄지게 되며, 이 회사가 이 작품으로부터 로열티 수익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를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게임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60만원대 중반 이상으로 설정하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에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들어 1분기 모멘텀 부재로 주가 변동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업계의 전망이다.

 

# 펄어비스 등 중견업체도 기대감 높아

 

중견 게임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올해 주식시장에서 주목 받는 게임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흥행 신작의 부재 및 이에 따른 낮은 실적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기대작 출시에 나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기대작 ‘로열블러드를 국내 출시했고,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으나 1분기 중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작품이 3월 글로벌 원빌드로 해외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만큼 향후 성과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이 작품이 1월 출시된 만큼 매출 등이 상반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것이란 점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이 회사가 이 작품 외에도탈리온을 통해 MMORPG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빛의 계승자’ ‘엘룬’ ‘에이스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올해에도 증권가의 관심을 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이달 신작 출시를 포함해, 상반기검은사막콘솔버전 론칭 등 매출 다변화와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게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올해에도 주가부문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우선 이달 출시되는검은사막 모바일이 꼽힌다.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검은사막의 판권(IP)을 활용한 작품으로 사전예약에 30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는 등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 회사의 경우 ‘검은사막의 콘솔버전을 상반기 중 선보인다는 계획인데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앞서검은사막단일 매출원 리스크가 투자 심리에 발목을 잡았으나, 플랫폼 확대로 이 같은 우려가 깨끗이 해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존 주력 매출원이었던 ‘검은사막의 서비스 지역 확대 전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사드 갈등 완화 분위기에 따라 이 작품의 중국 출시 가능성이 높게 여겨지고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 ‘2018년 중국 온라인 게임 기대작’ 1위로 선정되는 등 현지 시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 외에도 신규 IP 확보 및 신작 개발에 힘쓰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위메이드사옥

# 위메이드 리스크에도 성장 가능성 커

지난해 ‘미르의전설판권(IP)을 두고 치열한 법정 분쟁을 벌였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의 경우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다방면의 턴어라운드 요소가 존재해 증권가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43거래일 중 118거래일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를 통해 작년 첫 거래일(1 2) 2 2450원에 불고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12 28 5 400원으로 뛰었다. 이는 첫 거래일 대비 124.49%(2 7950)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액토즈소프트와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 IP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미르’ IP의 경우 이 회사의 중요 사업과 연관돼 있어 투자심리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쟁이 현재까지 완벽한 해결이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올해에도 역시 이 회사의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경우 올해 다양한 모멘텀이 존재해 이 같은 우려에도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러한 요소들로는 먼저 ‘이카루스M’이 꼽힌다. 이 작품은 이 회사의 자회사인 위메이드아이오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퍼블리싱 하는 모바일 MMORPG. 작년 지스타에 출품된 이 작품은 당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MMORPG 장르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도 이 작품의 흥행 가능성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미르’ IP 리스크를 우려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다른 일각에서는 이러한 리스크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현재 주가도 앞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초과하는 등, 증권가의 예측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웹젠(대표 김태영)의 경우에도 시장 기대감이 높다. 이 같은 기대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이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 IP를 활용한 HTML5 게임대천사지검H5’가 서비스 24일만에 누적 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64억원)을 초과했고, 모바일 게임기적: 최강자도 당초 시장의 낮은 흥행 기대감과 달리 초기 일매출 20~3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적: 각성의 경우 3일 중국 공개 테스트(OBT) 시작 이후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IP를 활용한 작품들의 잇따른 흥행으로 이 회사의 라이선스 사업 지속 가능성 및 가시성이 상승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의견이다. 여기에 이 회사가 자회사 웹젠 재팬을 통해뮤 레전드일본 직접 서비스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뜨거워진 가상화폐 열풍이 올해 일부 게임주에도 영향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안정성 및 예측성 부문에서 불안감이 존재하긴 하지만, 관련 이슈에 따라 단기적을 가장 큰 변동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가상화폐 사업과 관련된 게임주들로는 엠게임, 한빛소프트, 파티게임즈 등이 꼽힌다. 특히 이 회사들의 경우 지난해 주가변동 부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만큼, 가상화폐 사업이 주가 반등의 활력소가 될지 이목을 끄는 것이다.

 

최근 가상화폐 가력 하락 및 정부의 잇따른 거래소 조사, 실명제 도입 등으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관련 이슈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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