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가로수길' 전경

애플은 최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글로벌 단위로는 500번째고 국내는 첫번째 직영 매장인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을 오픈했다. 더게임스는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매장을 방문해 기존 리셀러숍 등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악해 봤다.

이 매장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 1층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되는 '보드룸' '회의실' 등이 있어 대부분의 구매 및 상담은 1층에서 이뤄진다. 1층의 구조는 다른 애플스토어와 비교해 공간 자체는 넓지 않았지만 층고가 7.6m에 달해 넓은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첫 오픈한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지점에서는 '애플스토어'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만나보긴 어려웠다. 특히 게임 부문에 있어서는 기존 리셀러숍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부족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게임 하드웨어는 사실상 현재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게임바이스 컨트롤러'가 전부였다. 이마저도 수량이 넉넉하지 않아 '아이폰'용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3일의 배송 대기 시간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에는 100여 명이 넘는 직원(지니어스)이 배치돼 있었지만 게임 관련 제품 자체가 적어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범용제품으로 넘어갈 경우 제품 관련 문제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제품의 종류는 한정돼 있고, 취급하지 않는 품목도 많아 사실상 제대로 된 게이밍 관련 상품 구매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애플스토어만의 장점도 있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기프트 카드인 '애플 기프트카드' '아이튠즈 기프트카드' '애플뮤직 기프트카드' 등을 구매할 수 있어 해외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유저라도 이를 통해 앱과 음악 등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은 기존 리셀러 매장과 다른 분위기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애플 제품을 가장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플래그십 스토어 등급의 국내 첫 애플 직영매장이라는 점에서 게임 분야에 대한 미비점은 개선해야 할 필요성지 제기된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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