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화이트데이'에 삽입된 가야금 연주곡 '미궁'의 원작자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2세.

황 선생은 작년 12월부터 뇌졸중 치료를 받은 이후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야금을 통해 현대 국악의 영역을 넓히고 여러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한 국악인으로, 게임계에서는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의 삽입곡 '미궁'으로 그 이름을 알렸다. 

'미궁'은 가야금과 사람의 목소리를 이용한 창작 국악으로, 전위적인 연주법과 함께 강렬하면서도 개성 강한 곡 구성이 특징이다. '미궁'은 2004년 PC 패키지 버전 원작 메인 BGM으로 사용된 데 이어 모바일과 플레이스테이션4, PC로 리메이크 된 '화이트데이'에 사용하기 위해 40년 만에 재녹음되기도 했다.

한편, 황병기 선생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묘원이며 발인은 내달 2일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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