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해빙무드에도 11개월간 꽁꽁…당분간 변화될 조짐 안 보여

사드 문제로 야기된 한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해빙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3월부터 현재까지 11개월 간 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서 판호를 받은 한국산 게임은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다. 특히 이 기간 중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외교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에 들었으나, 판호 발급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중 외교 갈등 완화되면서 판호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게임업계의 전망과는 대비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관광 등의 문제가 가장 먼저 처리되고 게임 등의 콘텐츠는 가장 늦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판호 부여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관련 기대감이 일정부분 주가에 미리 반영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업계는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과 펄어비스의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가장 빠르게 판호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특별히 판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들이 물꼬를 터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판호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을 심사해 서비스를 허가해 주는 제도로 판호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중국 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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