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에픽게임즈는 본사뿐만 아니라 한국지사도 여러 방향에서 체질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한국지사의 경우 처음으로 자체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이니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가전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포트나이트'를 통해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지사 설립 9년 만에 최초로 게임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게임 엔진 분야와 함께 주력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지난 해 7월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한 온라인 3인칭슈팅(TPS) 게임이다. 유저가 직접 필드를 돌아다니며 건축물을 건설하거나 파괴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작년 9월 출시한 PvP 모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로 대표되는 생존게임 요소에 '포트나이트'만의 오브젝트 제작 요소가 더해져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박 대표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재미'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여러 시도 끝에 6년 만에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에서부터 캐릭터, 오브젝트, 심지어 UI까지 재미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기존 온라인 게임보다 낮은 권장사양을 요구해 국내 정식 서비스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권장사양이 6년 전 출시된 '지포스 GTX660'에 맞춤으로써 최적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포트나이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권장사양과 빠른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국내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언리얼 엔진은 멀티 플랫폼에 강하기 때문에 현재 서비스 중인 PC, 플레이스테이션4, X박스원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배틀로얄 소재 온라인 게임의 최대 문제인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대응도 다른 회사와 차별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에게 단순 계정을 정지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PC에서의 접속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의 흥행을 위해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핵심 요소인 PC방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PC방 서비스 일정 및 혜택을 여러 방향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논의가 이뤄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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