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와 골판지 결합 시도…내구성 등 문제 해결이 과제

닌텐도는 18일 소개 영상을 통해 '라보'를 공개했다.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와 골판지를 결합시킨 신개념 게임 '라보'를 공개했다. 업계는 닌텐도가 청소년을 겨냥해 이 제품을 내놨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구성과 다양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닌텐도가 18일 공개한 '라보'는 골판지 재질의 키트를 직접 조립해 피아노, 낚싯대, 바이크 등 '토이콘'이라는 컨트롤러를 만들어 조이콘과 닌텐도 스위치 본체를 이용해 직접 플레이하는 체험형 게임이다.

여기에 '라보'에는 스위치 본체를 가상현실(VR)헤드셋처럼 장착해 플레이하는 '로봇'이 포함돼 있어 직접 몸을 움직여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닌텐도가 기존 기기에 맞춰 연구해 왔다는 점에서 첫 VR기술 접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라보'에 대해 업계는 닌텐도가 폭넓은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타이틀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 '닌텐도 다이렉트 미니'를 통해 코어 유저를 겨냥한 라인업을 공개했다면, '라보'를 통해 청소년층 이하 유저들을 타깃으로 했다는 것이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는 '슈퍼마리오' 시리즈나 '젤다의 전설' 등 넓은 유저풀을 가진 게임을 가지고는 있지만 어린 연령대를 겨냥한 타이틀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킬러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는 '포켓몬스터' 역시 언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라보'가 이같은 타이틀 공백을 커버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골판지를 활용한 키트와 게임기의 결합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도 아닐뿐더러, 제품 내구도에 대한 논란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인기 타이틀로 발전하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샘플로 공개된 '토이콘'들 대부분 조립이 쉽기는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닌텐도측은 유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라보를 꾸밀 수 있는 '닌텐도 라보 캠프'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나 빠른 주기로 새로운 모형의 '토이콘'이 시장에 공급될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편, 닌텐도는 '라보'를 4월 20일 게임 소프트웨어와 토이콘 키트가 담긴 '버라이어티 키트'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정식 발매는 아직 미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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