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5% 늘어난 3조4300억…RPG장르 부상하며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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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규모가 '리니지' 시리즈와 RPG 장르의 호조세에 힘입어 급증,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플레이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3조 434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조 6751억원에서 2년 만에 두 배 이상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다.

지난해는 ‘리니지’ 판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까지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한 것이다.

‘리니지M’이 론칭된 이후 한 달 매출이 온전히 반영됐던 지난해 7월은 전월 대비 43.2% 증가한 36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구글 월 매출 규모가 첫 3000억원대를 넘어선 수치다.

그러나 ‘리니지M’의 론칭 초반 쏠림 현상이 안정권에 접어듦에 따라 월 누적 매출 규모 역시 7월 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반면 12월 매출의 경우 전월 대비 0.9% 증가한 2742억원을 기록,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이는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페이트/그랜드 오더’와 ‘테라M’을 비롯해 넥슨의 ‘오버히트’ 등 신작들이 흥행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달 역시 게임빌의 ‘로열 블러드’ 및 넥슨의 ‘열혈강호M’ 등 기대작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매출 규모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함께 신작 중 RPG 장르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이 장르의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RPG 장르 매출 기여도는 전월 대비 1.5% 포인트 증가한 73.7%를 기록하며 점유율 확대세로 돌아섰으며, 이달 역시 이 같은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다음달은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론칭 효과가 더해질 예정이다. 이에따라 전체 매출 규모는 물론 RPG 장르 점유율까지 한동안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출시된 신작 중 RPG 장르 8개작이 매출 순위 100위권에 진입하며 가장 비중이 높았다"면서 "그러나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작품은 보드게임 장르인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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