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인기 힘입어 리그 운영에 적극적…'스타크' 등 소외된 종목 부양책 절실

'배틀그라운드'를 종목으로 한 리그 'PSS 베타'가 14일 개막하는 등 인기 게임들의 e스포츠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e스포츠리그가 올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e스포츠계에 따르면 그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중심으로 이뤄졌던 리그가 '오버워치'의 대회 규모 확대와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참여 등으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새해 첫 리그 시작을 알린 게임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다. 블리자드는 11일 글로벌 도시 연고제 기반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를 개막하고 1스테이지에 돌입했다. 이 리그에는 서울을 연고지로 한 '서울 다이너스티'를 비롯해 총 12개 팀이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흥행의 주역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도 14일 정규 리그인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PSS)' 베타를 개막하고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갔다.

경기는 1인이 플레이하는 솔로 모드와 4인이 한 팀이 되는 스쿼드 모드로 나뉘어 진행되며, 총 35개 팀이 참가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과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전통 강호로 자리 잡은 라이엇게임즈의 'LOL'의 국내 정식 리그인 'LCK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도 16일 개막한다.

내년 시즌부터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리그를 운영하고 방송을 제작하는 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에 올해 중계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을 알려졌으나 스포TV와 OGN 모두 중계에 나서면서 흥행에 문제는 없다는 평가다.

이들 세 리그의 공통점은 현재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3위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버워치'와 'LOL'은 꾸준히 e스포츠 리그가 진행돼 왔던 인기 종목인데다가 '배틀그라운드' 역시 대세게임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리그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리그가 부상할 경우 중소규모의 e스포츠 대회가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뿐만 아니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월드 오브 탱크' 등 여러 종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식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OGN과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이 각각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기 시작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를 메인으로 하는 GSL이나 ASL, 또 다른 종목 리그에 대한 이슈몰이와 흥행을 고민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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