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조정 등 작품 완성도 역점…증권가 반응은 오히려 긍정적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테스트 및 론칭 일정이 한달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당초 이달 초 테스트와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었던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이 작품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내달 중 론칭키로 했다.

이 회사는 출시 일정 지연에 대해 콘텐츠 유기적 완성도를 높이며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그래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 작업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또 이달 30일 테스트 모집 및 상세한 운영 일정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테스트 참가자는 카페 가입과 사전예약을 완료한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원작으로 한 MMORPG 장르로, 2년 여간 개발 끝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최근 사전 예약 신청자도 250만명을 돌파했다.

때문에 테스트 및 론칭이 늦춰졌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반응도 적지 않다. 향후 서비스 과정에서도 약속을 어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신뢰도 하락을 만회할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일부 유저들은 일정을 서두르다 오히려 실망을 주는 것보다는 이 같은 결단이 더 낫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빌의 ‘로열 블러드’를 비롯해 25일 론칭될 예정인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 등 신작 경쟁 과열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측면 뿐만 아니라 보다 좋은 때를 노려 시장진입을 용이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증권가의 경우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출시가 늦춰짐에 따라 사전 예약 신청자 3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서비스 시점이 늦춰졌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의 소폭 하향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작품 흥행과는 무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테스트를 통해 유저 반응을 받기 전 일정이 조정됐기 때문에 향후 모멘텀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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