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발주물량에 반해 절대량 못따라가…한국 시장 홀대 논란 일어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원X'의 국내  공급물량 부족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X박스원X'의 공급 물량이 절대 수요를 못따라 감에 따라 수급 불균형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이에따라 최근 국내 총판 밴더를 동서게임 외 2~3개의 채널로 확대, 물량공급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본사에서 배정하는 공급량이 적어 주문 즉시 매진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현재 'X박스원X'의 1월 초도 물량은 도착즉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측은 본사에 물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글로벌 물량 자체가 워낙 많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한국에 배정되는 공급 물량이 워낙 적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미국 현지의 내수물량과 유럽 일본 등에 배정되는 물량을 빼고 나면 한국에 배정되는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측이 한국 현지법인에 배정하는 물량은 불과 수천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X박스원X’이 이처럼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X박스원’에 비해  크기는 줄고 성능은 배 이상 향상된 업그레이드 모델이란 점 때문이다. 경량화 모델인 ‘X박스원S’보다 크기는 작아진데 반해 4K 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완벽히 지원한다.

또 4K 해상도를 지원함으로써 기존 콘솔 게임기의 그 것을 능가한다는 점도 잇점이다. 경쟁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의 경우 성능저하를 이유로  4K 해상도를 지원하고는 있으나  출력 해상도를 확장시킨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X박스원X’는 일반 PC 수준의 하드웨어 부품을 대거 탑재해 네이티브 4K 게임을 가볍게 구동할 수 있고, 시스템 환경 자체가 PC와 유사하기 때문에  고화질 게임을 그대로 재현해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마이크로소프트측이 이 제품에 대한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일각에선 마이크로 소프트가 한국시장을 홀대하고 있다는 근거로 'X박스원X'의 공급부족 현상 장기화를 꼽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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