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성공 신화를 만든 김재영 액션스퀘어 전 대표가 재충전을 위해 회사를 떠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재영 액션스퀘어 창업자는 최근 경영층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창업자의 사임은  그가 그동안 차기작 '블레이드2' 개발을 총괄해 왔다는 점에서 작품 서비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블레이드2'의 개발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작품 수급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여러 설이 나돌고 있으나 일단 그가 밝힌대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블레이드2’ 개발을 매듭짓고, 출시에 지장이 없을것이라는 판단이 서자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블레이드2'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심하자 완전히 손을 떼려 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가 관계사인 네시삼십삼분이 아닌 다른 퍼블리셔를 물색하려 했으나 무산되는 등 난관을 거한 것도 자의 보다는 타의에 의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지난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선보인 모바일게임 ‘블레이드’가 흥행시장에서 히트를 거두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블레이드’는 2014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실적을 거뒀으며, 액션스퀘어는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블레이드’의 대중 수출이 무산되는 악재에다 신작 론칭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로  적자에 허덕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 창업자는 지난해 3월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개발총괄이사를 맡아 차기작 ‘블레이드2’ 개발에 전념해 왔다.

'블레이드 2'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이 심했던 액션 스퀘어의 희망의 빛으로 여겨질만큼 관심을 모아 왔다. 그러나 그가 대표 사임 9개월여 만에 다시 회사를 떠나기로 함에 따라 '블레이드 2'는 흥행전선에 나서기도 전에 안개 전선에 빠져들게 됐다.

한편, 액션스퀘어는 전거래일 김재영 창업자의 사임 결정에 따라 그에게 부여된 주식매수선택권 122만주가 소멸되게 됐다고 공시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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