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수년 간 공을 들여 준비한 MMORPG 장르들이 격돌하는 대회전이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과연 어떤 작품이 이 같은 경쟁 속에서 두각을 나타낼지도 관심거리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선보일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MMORPG 장르로, 2년 여간 개발 끝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조만간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최종 완성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달 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이 캐릭터를 어깨 너머로 바라보는 ‘숄더 뷰’로 게임이 진행된다면 이 작품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카메라 시점이 높은 ‘쿼터 뷰’ 방식으로 구현됐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 엔진이 사용됐으나 각각의 플레이 환경에 맞춰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다는 점을 고려해 원작과 다른 시점을 채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액션 연출을 비롯, 전반적인 콘텐츠 구성 역시 서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원작과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이 작품은 잃어버린 기억과 검은돌을 둘러싼 고대 문명의 비밀을 찾아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검은돌은 특별한 동력의 원천으로 고대 기술을 비롯해 문명의 발전과 멸망이 배경이 됐다는 설정이다.

이 회사는 작품 론칭과 함께 워리어, 레인저, 자이언트, 위치, 발키리 등 5개 클래스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스에 따라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킬이 구현됐으며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흑정령 역시 스킬이 추가됐다.

워리어는 공격과 방어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근접전에 특화된 캐릭터다. 한손 검으로 공격하고 방패를 활용해 적의 공격을 막아 메치는 등 다양한 연계 기술을 사용한다.

레인저는 활을 사용하는 것에 능통한 엘프 종족 캐릭터다. 바람의 기운을 담은 화살로 범위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적이 접근했을 때 단검으로 반격하거나 회피 기술로 거리를 벌리는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한다.

위치 캐릭터는 지팡이와 단검을 다루며 원소 마법을 사용하는 인간 마법사다. 번개, 바람, 대지 등 자연원소의 힘으로 적을 공격하며 아군 체력 회복 스킬까지 갖춰 전투와 보조 양면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자이언트는 거대 도끼와 엄청난 덩치의 몸을 무기로 사용한다. 양손 도끼 공격과 함께 박치기, 돌진 등 격투 스킬의 조합으로 적을 처치할 수 있다.

발키리는 검과 방패를 사용해 공격과 방어 모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캐릭터다. 또 신성력을 통해 아군은 회복시키고 적에겐 심판을 내리는 스킬을 사용한다.

이 작품은 이 같은 캐릭터의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구현됐다. 특히 얼굴에 대한 변화 외에도 머리 길이 및 스타일, 체형 등을 꾸밀 수 있다. 또 기존 온라인게임의 데이터와 연동 및 공유하는 것은 어렵지만 원작과 똑같은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원작의 경우 채집, 제작, 무역 등 방대한 생활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는 유저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이 회사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 같은 생활 콘텐츠를 구현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의뢰(퀘스트)를 진행하며 ‘공헌도’를 쌓으면 ‘영지’를 받게 된다. 또 이를 통해 영지민을 모집하고 건설, 채집, 제작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영지는 텃밭에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길러 식량 및 제작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이와함께 무기 및 방어구 등 장비를 만들거나 무역소를 통해 교역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작품은 MMORPG 장르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펫 및 탈것 역시 구현됐다. 초반부터 ‘악동개’ 혹은 ‘발렌시아 고양이’ 중 하나를 반려동물로 얻게 되며 이후 말과 교감하는 과정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과 지역을 순간 이동할 수 있는 포털 형태의 ‘기억의 제단’을 제공한다. 또 기본적으로 의뢰의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는 자동 길찾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 작품은 길 찾기뿐만 아니라 전투 역시 자동 진행 기능이 구현됐다. 특히 액션성과 타격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을 거듭해 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확률형 뽑기 등을 가급적 배제하고 확정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을 기본적인 과금 정책으로 삼고 있다. 또 게임 플레이의 편의성 및 보조적 역할을 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이처럼 앞서 공개된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사전 예약 신청자가 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 같은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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