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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글로벌 시대의 인재 활용중국이 단 시일에 급성장한 비결…우리도 선진 개발자들 스카우트 나서야

게임은 디지털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그래픽뿐만 아니라 음향과 컴퓨터 프로그램에 인공지능, 그리고 인문학적인 상상력도 필요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게임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세월 쌓이고 쌓인 역량이 발휘되는 것이 바로 게임인 것이다.

최근 중국은 짧은 시간에 게임강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들의 풍부한 인력자원과 막대한 경제력이 같은 ‘압축성장’을 가능케 만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인력자원이 풍부하다 해도 수십년 이상 축적된 게임 선진국들의 노하우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전략이 바로 스카우트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그들은 필요하다면 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이라도 모셔온다. 대우도 파격적이다. 기존에 받던 연봉의 서너 배는 기본이고 최고의 숙소가 제공된다. 이렇다 보니 중국의 스카우트 제의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막말로 “몇 년 고생해서 평생 먹고 쓸 돈을 벌 수 있다면 한번 해 보자”는 심리도 작용한다. 여기에 애국심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없다. 아니 애국심에 호소한다면 “당신이 나를 책임질 것이냐”는 원망이 돌아올 것이다. 지금은 국가의 장벽이 큰 의미가 없는 글로벌시대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정을 보면 중국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십여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들이 중국으로 속속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게임 개발자를 부정적으로 대하는 사회분위기와 이용가치가 없으면 단칼에 잘라버리는 산업풍토도 큰 역할을 했다.

결국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들여가며 키워놓은 우수한 개발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중국에 스카우트된 베테랑들이 그들의 기술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물론 우리도 선진국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이나 유럽, 미국 등의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중국의 이러한 행태를 비난할 수도 없다. 다만 이러한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이후에 벌어질 문제점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그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의 고급인력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면 우리도 해외의 우수인력을 스카우트해서 쓰면 된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바로 그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개발한 블루홀은 배틀로얄 장르의 거장인 브랜든 그린을 스카우트해서 이 작품을 개발했다. 잘 알지 못하는 장르를 우리 힘으로 적당히 만들기 보다는 전문가에게 개발을 의뢰한 것이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성공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글로벌 유통플랫폼인 ‘스팀’에서 사상최초로 동시접속자 300만명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한달 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작품은 계속해서 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참 냉정한 말일 수 있지만 우리 게임개발업체들도 이 점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해외의 우수 개발자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를 바라보는 세계 게임인들의 눈은 과거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로 달라졌다. 10여년 전만 해도 게임선진국인 일본과 미국 개발자들은 한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해 “이것도 게임이냐”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기술을 배우고 한 단계 더 앞서 나가려 한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국경이 열려있고 인재들이 거리낌 없이 각 나라를 오가고 있다. 투자도 마찮가지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지만 말고 이를 타개하고 극복하는 것이 올 해 ‘무술년’의 화두가 아닐까.  

[더게임스 김병억 뉴스2 에디터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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