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명단축 등 문제 발생…MMO 게임 장시간 플레이가 원인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MMORPG로 바뀌면서 장시간 사용하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배터리 수명단축과 액정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슴.

최근 모바일 MMORPG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고성능 게임이 스마트폰의 수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을 장시간 구동해야 하는 이유 때문에 액정 내구도 및 발열 등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모바일 게임은 짧고 간단하게 게임을 즐기는 장르가 대세를 이뤘다. 이같은 게임은 스마트폰의 내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무리 길어도 10분에서 30분을 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장시간 게임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MMORPG 장르로 바뀌면서 상황도 달라졌다. 기본 게임 플레이 시간이 2~3시간이 기본이 돼 버린 것이다.

특히 일부 게임은 자동사냥 모드까지 지원하면서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예 PC를 통해 게임을 구동하는 유저도 있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장시간 게임을 구동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스마트폰 AS사례를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AS센터에 따르면 장시간 게임 플레이로 인한 문제 현상(액정 잔상 현상, 배터리 수명, 발열) 등으로 인한 접수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배터리 수명이나 기기 발열 문제가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의 경우 '아이폰' 시리즈가 유독 발열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쿨링 펜을 액세서리로 파는 업체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업계는 모바일 게임의 플레이 패턴이 온라인 MMORPG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 무리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능은 웬만한 PC와 비등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스마트폰이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발열 및 과부하 현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번인현상 및 발열, 배터리 내구도 등을 해결하기 위해 화면 밝기를 줄이거나 그래픽 옵션을 낮추는 방법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기기 사양과 퍼포먼스 능력 등을 고려해 게임을 플레이해야 스마트폰 수명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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