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이례적으로 국내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자사 제품의 국내 판매량에 대해 공개적인 발표를 하지 않아왔다.

한국닌텐도(대표 후쿠다 히로유키)는 13일 SNS채널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가 국내 출시 3일 만에 5만 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본사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글로벌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섰다며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닌텐도가 하드웨어 기기 판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닌텐도는 작년 11월 '포켓몬스터 썬&문'이 출시 일주일만에 9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기기에 대한 판매량은 함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새로운 게임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한국닌텐도의 지속적인 물량 공급이 더해지면서 나타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기 출시와 동시에 '마리오 오디세이'와 같은 AAA급 타이틀을 발매하고, 수요에 부족함이 없도록 기기를 공급하면서 판매량을 확대시켰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닌텐도의 경우 국내 총판인 대원과 함께 정식 발매 전부터 물량 확보에 주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매장에서도 게임 타이틀이 부족하면 부족했지, 게임기 자체는 넉넉하기 때문에 이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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