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내달 1일까지 '눈송이 축제'…큰 이슈 없어 성과 낼 지 미지수

블리자드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버워치'에 대해 대대적인 PC방 이벤트에 나섰다. 하지만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1위 '배틀그라운드'와 유저층이 탄탄한 '리그오브레전드'를 따라잡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7일부터 내달 2일까지 PC방 이벤트인 '오버워치 눈송이 축제'를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 한 시간만큼 이벤트 재화를 받고, 이 재화를 활용해 경품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블리자드는 이벤트 경품으로 '오버워치'를 테마로 한 커스텀 PC와 고사양 PC, 그래픽카드, 오버워치 롱패딩 등을 여러 상품을 내세웠다. 

이번 프로모션은 표면적으로는 겨울 시즌 업데이트에 맞춰 실시되는 것이지만 PC방 유저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버워치'의 PC방 점유율이 급속도로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버워치'는 3분기를 기점으로 20%의 점유율이 무너졌고, 현재는 10%의 점유율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게임 업데이트와 함께 유저들을 PC방으로 끌어올 프로모션이 없다면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 시즌 프로모션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내용이 일부 캐릭터의 스킨 추가 외에는 작년 프로모션과 같고, PC방 프로모션 역시 장시간 플레이를 할수록 경품 추첨 순위가 높아질 뿐 반드시 경품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의 의욕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PC방 점유율 개선을 위해 PC방 이벤트 카드를 꺼냈으나 유저 참여가 어느 정도로 활성화될 지는 미지수"라면서 "프로모션과는 별개로 게임 업데이트와 같은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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