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사전예약 중 갑자기 결정…넥슨 퍼블리싱 계약도 해지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 중이던 모바일 게임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의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구오하이빈)는 최근 개발 중이던 '드레곤네스트2'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관련 프로모션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퍼블리셔인 넥슨을 통해 이뤄지던 사전예약 접수도 중지됐다.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500년 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액션성을 강조한 모바일 RPG이다. 원작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흥행했던 만큼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특히 넥슨은 작년 3월 아이덴티티게임즈와 '드래곤네스트2'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후 최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개발이 중지됨에 따라 퍼블리싱 및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올스톱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넥슨은 아이덴티티와 합의를 통해 서비스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퍼블리싱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며, 자연스럽게 사전등록 역시 중단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이덴티티 측은 이 작품의 개발을 중단했으며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드래곤네스트2' 개발에는 40여 명의 인력이 편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을 전환 배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아이덴티티에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은 '드래곤네스트'가 유일하며 나머지 작품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드래곤네스트'의 판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드래곤네스트2' 프로젝트 중단으로 더욱 중국 시장 중심의 게임 개발 업체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의 개발 중단으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게임 개발 계획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드래곤네스트2'의 개발중단 배경에 대해 사전예약의 성과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덴티티와 넥슨 측은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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