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마블 퓨처파이트'는 영화 '토르3'의 흥행으로 매출 순위 역주행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벌로 손꼽히는 DC와 마블이 각 사의 판권(IP)을 활용한 영화에서 상반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IP로 만들어진 게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먼저 마블의 경우 최근 개봉한 '토르3'의 흥행으로 IP 활용 게임들 역시 주목 받고 있다. '토르3'의 경우 국내에서만 4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역대 최대 관객수를 갱신했다.

마블의 IP를 활용한 대표 모바일 게임은 넷마블게임의 '마블퓨처파이트'가 있다. 이 작품은 '토르3' 개봉에 맞춰 캐릭터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매출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마블퓨처파이트' 외에도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과 '마블 어벤저스 얼라이언스' '마블 썸썸' 등이 현재 서비스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DC는 영화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저스티스 리그'는 전달 15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175만 명의 관객 동원에 그쳤으며 시너지가 기대됐던 네시삼십삼분의 'DC언체인드' 역시 정확한 출시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펜타스톰'에 '배트맨'과 '조커' 등 DC코믹스의 유명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IP 자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블과 큰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마블과 DC의 영화 흥행이 IP를 활용한 게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기는 패턴이 증가하고 있는데, DC 영화의 부진이 고스란히 게임 흥행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화와 게임의 원작인 코믹스는 DC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영화의 흥행에서는 신통치 않다"면서 "'DC언체인드'의 흥행 역시 '저스티스 리그'의 부진으로 시너지가 아닌 장애물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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