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보드게임 장르 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생각을 갖고 ‘부루마불M’ 론칭을 준비해왔습니다. 35년 간 사랑을 받은 고전 보드게임의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RPG 요소와 전략성을 더한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것입니다.”

유제정 아이피플스 대표는 모바일게임 ‘부루마불M’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구글 플레이를 통해 테스트를 마치고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최종 밸런스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달 와디즈를 통해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의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현 제도 상 펀딩 최대 금액인 7억원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주사위 보드게임 장르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경쟁작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비주얼 구성을 다르게 하면 원작 ‘부루마불’의 모습이 사라지기 때문에 내부 시스템이나 게임성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민을 거쳐 구현된 게 ‘영웅’ 시스템이다. 그는 주사위 말판을 이동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최대 3개 ‘영웅’을 장착해 각 영웅이 보유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주사위는 어떤 숫자가 나올지 모르는 확률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웅 스킬’은 원하는 시점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말판 곳곳의 이벤트나 진행 상황을 고려한 전략 싸움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기존 보드게임이 확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집중됐다면 우리는 ‘영웅 스킬’을 어느 시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영웅 시스템은 작품 핵심 요소기 때문에 테스트를 통해 밸런스를 집중 점검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영웅은 일반적인 상점 구매로 구매할 수 없고, 각 콘텐츠에 대한 동기부여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는 것. 스토리 모드 역시 일반적인 스테이지 방식이 아니라 각 영웅에 대한 배경이나 능력을 파악하도록 구성됐다고 유 대표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자신의 덱이 아닌 임의로 제시되는 캐릭터 및 장비로 게임을 진행하는 ‘도전 모드’도 유기적으로 맞물리고 있다. 도전 모드의 더 높은 단계를 완료하면 영웅을 비롯해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등 특별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캐릭터와 영웅, 그리고 장비 개념인 ‘오파츠’ 등을 강화하거나 등급을 올리며 성장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또 기존 주사위 게임과 달리 초반부터 이 같은 요소를 활용한 수싸움이 펼쳐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긴장감이 고조된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다른 유저들과 대전 모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등급전'과 유사한 구조로, 승패 결과에 따라 상위 단계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와함께 2, 3인 경기 및 2대2 팀전이 지원된다.

이 작품은 상위 단계에 진출할수록 ‘영웅’을 활용한 전략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유 대표는 캐릭터와 영웅 간 조합에 따라 발동되는 ‘링크 스킬’을 비롯해 하나가 아닌 여러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는 모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게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씨앗사와 계약을 맺고 ‘부루마불’ 판권(IP)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을 선보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이를 통해 화폐 계산, 역사, 지리 등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파악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끝으로 ‘부루마불’ IP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  보드게임 부문 1위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번 ‘부루마불M’을 통해 전략성을 더한 주사위 보드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인정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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