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ㆍ센데이토즈 등 속속 서비스…국내 통신 환경선 성공여부 미지수

최근 중소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HTML5 게임 개발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을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 선데이토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중견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HTML5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비상장 게임업체들도  HTML5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TML5 작품들이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웹젠은 최근 중국 게임사 후딘, 37후위 등과 ‘뮤’ 판권(IP) HTML5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대천사지검H5’의 중국 서비스를 실시했다.

또 선데이토즈는 HTML5 게임 ‘다이노 볼즈’를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스'에 론칭했으며 위메이드는 최근 중국 유담게임, 시우요우 등 3개 업체와 ‘미르의전설2’ IP 활용 HTML5 게임 개발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비교적 규모가 적은 123게임즈가 '배틀삼국:초선의유혹’의 서비스를 실시했고, 모비게임은 야후재팬 게임플러스에 ‘좀비건’ ‘펭귄대시’ 등 8개의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많은 업체들이 HTM5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기술로 개발된 작품 중 ‘대천사지검H5’가 중국에서 서비스 24일 만에 누적 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70억원)을 달성한 후 시장에서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HTML5 게임의 경우 앱 또는 클라이언트 다운로드가 필요없어 다양한 부문에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HTM5 게임이 이미 상당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HTML5 시장이 전체의 20%에 달하는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HTML5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게임산업 이슈 중 하나로 HTML5 게임을 꼽았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국내에서 이 플랫폼이 흥행하지 못한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환경이 잘 발달돼 있고 휴대폰 사양이 높아 유저들이 HTML5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HTML5 게임이 중국 등 저사양 폰 비율이 높고 통신환경이 발달하지 못한 국가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해외 국가들도 최근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및 통신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HTML5 게임의 인기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HTML5 게임들이 캐주얼 장르에 편향된 경향이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 비견되는 작품성을 갖춰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TML5 게임이 국내에선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선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 및 오픈마켓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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