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발매되는 애플의 '아이폰X'

애플 '아이폰'의 10주년 기념 제품인 '아이폰X'의 국내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40만원이 넘는 가격과 타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5차 예약 판매까지 품절 열풍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이폰X'는 애플 최초로 상하 배젤까지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에, 홈버튼을 없앤 제품으로 직관적인 사용 패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페이스 ID'와 화면을 쓸어내는 '스와이프' 기능을 메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역대 아이폰 중 최고사양의 CPU를 탑재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X'는 지난 3일 북미와 일본, 중국 등에 1차 출시됐고, 국내는 2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24일 출시가 확정됐다. 

'아이폰X'의 출시로 인해 시장에서는 이 제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X'는 기존 아이폰들과 다르게 홈 버튼이 없는데다가 터치ID 역시 페이스ID로 변경되면서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행동패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이동 통신사 별로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가 1차부터 5차까지 최소 3분, 최대 5분 이내 마감되면서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7' 구매 이후 스마트폰 교제를 고민 중이던 유저들이 대거 '아이폰X'로 몰리면서 앱스토어 기반의 모바일게임 시장이 모처럼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사전 예약구매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사양 스마트폰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된 스마트폰인 것은 맞지만 이미 대체 제품이 시장에 적지 않은데다가, 스마트폰 게임 시장 역시 트렌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아이폰X'를 기준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폰X'의 5.8인치 디스플레이에 대해 출시 일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앱들이 해상도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의 경우 아예 상단 디스플레이 부분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게임이 구동되면서 '아이폰X'만의 장점을 전혀 살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AR게임들은 '아이폰X'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전면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하는 '애니모티콘' 과 같은 기능은 애플이 현재까지 기술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를 활용한 게임이 나오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기술과 사용 패턴을 선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아이폰X'를 대체할 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아이폰X'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지 못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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