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못채우고 내달 21일 운영 종료…기대작 '레고'도 내년 2월 막 내려

'던전앤파이터: 혼'

넥슨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들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잇따라 서비스를 중단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은 최근 ‘던전앤파이터: 혼’과 ‘레고 퀘스트&콜렉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내달 21일까지 ‘던전앤파이터: 혼’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론칭됐으나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 같은 수순을 밟게 됐다.

이 작품은 누적 회원수 5억명에 달하는 인기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원작의 2D 그래픽이 아닌 3D로 탈바꿈하는 등 새로운 시도 역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의 인기를 재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는 비주얼 및 콘텐츠 구성을 달리 했으나 모바일 버전만의 재미를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또 내년 2월 13일 ‘레고 퀘스트&콜렉트’ 서비스도 종료키로 했다. 이 작품은 지난 7월 론칭됐으나 약 7개월 만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

‘레고’는 전 세계적 완구 중 하나로 PC 패키지 및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이 등장하며 폭넓은 유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때문에 이 작품 역시 이에 못지않은 히트작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특히 론칭 당시 약 보름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수집형 RPG 장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점차 유저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됐다.

한편 넥슨은 3D 버전이 아닌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는 2D 모바일 '던파'도 개발 중에 있다. 이 같은 흥행 실패가 밑거름이 돼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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