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삼성전자가 '오디세이' 브랜드를 앞세워 게이밍 시장에 도전한 지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브랜드 라인업이 노트북에서 데스크톱 PC로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지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삼성전자 최초의 게이밍 노트북'이란 명칭으로 '노트북 오디세이(NT800G5M)'를 출시했다. 가격대는 현재 최저가 89만원 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으며 게이밍 기능을 언급한 만큼 램과 SSD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7월 데스크톱 PC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게이밍 제품군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스크톱 오디세이의 경우 발열과 용량 확장, 저소음 등을 강조하며 쾌적한 게임 환경에 초점을 맞춰 제품이 구성돼 있다.

이 회사의 이같은 게이밍 제품군 확대는 업계 일부에서 언급되고 있던 사업 정리 루머를 털어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작년까지 삼성전자는 레노버에게 PC사업부를 매각하고자 한다는 루머가 나오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오디세이'로 대표되는 게이밍 제품군을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노트북 오디세이의 경우 지난 7월 업그레이드 모델이 추가로 시장에 공급되는 등 유저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게이밍 제품 시장에서 삼성 '오디세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않다. 첫 출시 때 가격과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크게 낮아져 경쟁력이 올라갔지만 대만 업체가 주를 이루는 기존 게이밍 PC 시장에서는 아직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게이밍 PC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의 경우 경쟁사들이 최소 '지포스 GTX 1050Ti'를 탑재하고 있데 삼성은 한 단계 낮은 '지포스 GTX 1050'을 탑재하고 있어 사양에서도 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디세이'의 장점은 삼성의 강점인 AS와 무난하게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지만, 게이밍 제품으로서는 2% 부족한 느낌"이라면서 "내년에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된다면 시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저렴하면서도 높은 사양의 구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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