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콩 '대항해의 길' 3위 급부상…10위 안 절반 이상이 중국산

라인콩코리아의 '대항해의 길'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이 최근 매출 선두권에 속속 진입하는 등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콩코리아, 아이지지닷컴 등은 최근 ‘대항해의 길’ ‘로드 모바일’ 등 모바일게임을 론칭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라인콩코리아(대표 왕펑)는 지난달 ‘대항해의 길’을 선보인 이후 한달 만에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소녀전선’ ‘붕괴3rd’ 등에 이어 중국산 게임의 선두권 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넷이즈가 개발한 이 작품은 선박을 통한 도시 간 교역 등이 구현된 해양 배경의 MMORPG다. 이 작품이 경쟁 장르인 넥슨의 ‘액스’를 추월했다는 점 역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 회사가 첫 업데이트 ‘거친파도’를 통해 새로운 임무 및 항해사를 선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추진력을 더하며 선두권에 올라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아이지지닷컴(대표 천즈시앙)이 서비스하고 있는 ‘로드 모바일’도 최근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한동안 10위권 밖을 맴돌았으나 지난 주말부터 강세를 보이더니 경쟁작들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론칭된 이 작품은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 했으나 조금씩 인기를 얻으며 결국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는 지난 2월 배우 송지효를 모델로 앞세워 홍보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공세를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최근 지하철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확대하며 유저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새 월드 추가를 비롯해 한정 패키지 ‘별을 쫓는 소녀’ 및 ‘로어 위버’ 판매 효과가 순위 상승에 추진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가 5위에 안착한데 이어 넷이즈가 개발한 ‘음양사’가 7위, X.D 글로벌의 ‘붕괴3rd’가 9위를 유지하는 등 최상위 10개작 중 절반이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DH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아이들 히어로즈’도 급상승세를 보이며 14위까지 치고 올라와 상위권 지각 변동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우리 업체들이 비슷한 세계관과 콘텐츠로 구성된 작품을 내놓는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중국 게임의 수요가 계속될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넥슨이 26일 '오버히트' 사전 서비스에 들어가는데 이어 넷마블게임즈가 28일 '테라M'을 론칭하는 등 기대작들이 잇따라 등장한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반격도 거세게 이어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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