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게이밍 쇼 2017'에 참가한 제페토의 부스.

브라질. 인니 등 성장세 예측불허

두자릿수 신장률 '경신' ... 글로벌 게임수요에 새 활력소 역할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게임시장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의  향후 성장세가 두드러질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들 신흥국가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확장돼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시장규모는 11억 8700만 달러(한화 약 1조 3211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3억 4300만 달러(한화 약 3818억원)에 이르는 등 신흥 게임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울러 신흥 게임시장의 경우 한 동안 경제성장 및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에 따라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를 포함한 기존 주요 게임시장들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이 같은 신흥 게임시장들의 성장은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및 ‘글로벌 마켓 브리핑’, 게임관련 시장조사업체 뉴주의 ‘글로벌 마켓 리포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글로벌 게임시장순위는 13위에 해당됐다.

또한 대만의 경우 15위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의 경우에도 성장세를 보이며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글로벌 게임시장의 규모는 6위를 차지해 신흥 시장과의 격차를 보였으나, 신흥 시장의 경우에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해 백안시 하기 어려워 졌다는 것이다.  

# 브라질 글로벌 순위 13위 껑충

지난해 기준 브라질의 게임시장 규모는 11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올해의 경우 13억 3400만 달러(한화 약 1조 4851억원)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며, 오는 2020년에는 전체 시장규모가 18억 1400만 달러(한화 약 2조 1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러시아의 경우에는 지난해 13억 8700만 달러(한화 약 1조 5440억원)의 규모를 보였으며, 2020년에는 16억 8700만 달러(한화 약 1조 8780억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그간 국내 업체의 진출이 적었던 이란 게임시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기준 1억 5300만 달러(한화 약 1704억원)의 규모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가까운 해외 시장인 대만이 지난해 9억 4400만 달러(한화 약 1조 520억원)로 성장해 글로벌 게임시장 순위 15위를 차지하는 등, 신흥 시장 및 비주요 국가들의 게임시장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중 러시아 시장의 경우 PC 플랫폼 게임이 전체 시장의 36.2%(5억 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브라질의 경우 콘솔 플랫폼 게임이 전체 시장의 39%(4억 6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란과 대만의 경우에는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높았는데, 각각 65%(약 9900만 달러), 63.45%(5억 99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플랫폼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각 국가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게임 이용자수는 713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49.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 브라질의 경우 전체 인구 대비 약 31%(6400만명) 가량이 게임을 즐기고 있고 이란의 경우 주당 최소 1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2300만명, 대만은 인구 전체의 절반 이상이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신흥 게임 시장 별로 국내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플랫폼별 장르 매출 비중은 PC게임은 MOBA가 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또 콘솔게임은 슈팅·대전이 31%, 모바일은 액션·어드벤처와 전략·시뮬레이션이 각각 28%를 보였다.

# 국가별 선호 장르 달라

그러나 브라질 시장의 경우 PC 전략·시뮬레이션 21%, 콘솔 액션·어드벤처 32%, 모바일 액션·어드벤처 29%를 보였다. 반면 이란은 남성 유저가 레이싱 게임을 선호했으며, 여성은 퍼즐 장르 게임을 추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략 장르가 21%로 가장 많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우 유료 결제 이용자들의 1년 평균 소비금액이 각각 37.97달러(한화 약 4만 2350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 시장의 경우 당초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 모델 중 유료게임의 비중이 61%로 가장 높았다. 이는 부분 유료모델이 우세한 국내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유료 결제 이용자 중 70%가 한 달에 7 달러(한화 약 7800원)를 기록하고 있고, 월 40달러(한화 약 4만 4600원)이상을 결제하는 이른바 헤비 유저 비율은 3% 수준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 게임 이용자의 경우 연간 게임에 소비하는 금액으로 평균 159.6달러(한화 약 17만 8017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다섯 번째로 큰 소비 금액이며, 전세계에서도 24위 수준에 이른다. 특히 보고서 등에서는 대만 시장에 대해 높은 가입자 당 평균수익(ARPU)을 보이고 있어 게임 광고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고, 투자자본수익률(RPI)가 높아 광고 비용을 투입한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각 신흥 시장 공략 및 마케팅 부문도 상이했다. 러시아의 경우 현지 미디어, 마케팅 제휴사 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됐다. 브라질은 주요 마케팅 채널로 TV 광고 및 인터넷을 꼽았으며, 이란의 경우 구글 플레이 등 양대마켓이 아닌 현지 마켓 카페바자르의 비중이 높은 점(56%), 인도네시아의 경우 앱 마켓 피쳐드 선정, 대만의 경우 중국과 상이한 부분을 감안한 현지화 등이 중요 요소로 꼽혔다.

또한 중동 국가의 경우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강조됐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각 국가별 문화차이 및 언어 등에 따른 철저한 현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흥 시장 등의 경우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주요 게임시장들에 비해 높은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한콘진이 ‘2016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에 기제한 국가별 게임시장 규모 및 전망(2015년) 기준에 따르면 일부 신흥 시장의 경우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10%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CAGR)이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게임 시장 개요.

# 연평균 10% 이상 성장 견인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 한국의 경우 5.9%의 CAGR을 보이겠으나 브라질 11.3%, 아르헨티나 8.8%, 페루 8.5%, 터키 7.7% 등 신흥 시장 및 그간 주목 받지 못했던 국가들이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 시장 중 특히 성장 전망 등이 긍정적인 곳으로는 인도, 중동 및 동남아 국가들이 꼽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간 중 인도의 경우 10.7% CAGR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아랍에미리트 9.2%, 사우디아라비아 8.3% 등이 기대됐고 인도네시아 7.6%, 필리핀 7.1%, 태국 6.8% 등이 예측됐다.

아울러 신흥 시장 등의 경우에도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거나, 확장될 전망인 것도 중요 사항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게임시장의 경우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구조가 변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일부러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을 유지한 채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브라질 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콘솔 플랫폼 게임이 전체 시장의 39%에 이르는 수준이었으나, 오는 2020년에는 모바일 플랫폼 게임이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만 시장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해 모바일 플랫폼 게임이 가장 높은 비중이 높았고, 2020년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 등에서도 대만 게임시장에 대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이미 2015년 구글 플레이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콘솔이 플랫폼 비중 36.2%, 스마트폰이 20.8%의 비중을 보였으나 2020년에는 콘솔이 30.9%, 스마트폰 게임이 29.6%로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여타 신흥 게임시장의 경우에도 이미 모바일 플랫폼 게임의 비중이 높거나, 가장 큰 비중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게임쇼 2017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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