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프로젝트 TL'등 개발중인 4개 신작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간담회 현장.

 리니지2M’  '블소2' 4개작 최초 공개

  차세대 MMORPG 방향성 제시내년 중 순차적으로 선보일듯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기자간담회디렉터스 컷을 갖고 미공개 신작 4개작을 발표했다.

특히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2’ 등 모바일게임 3개작을 비롯해 온라인과 모바일의 경계를 허문프로젝트 TL’을 내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리니지M’을 흥행시키며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시장까지 큰 성공을 일궈냈다. 때문에리니지M’과 비견되는 신작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크다.

이 회사는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들 작품을 통해 MMO 장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리니지를 비롯해아이온’ ‘블레이드&소울 MMORPG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며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 진출에 나선데 이어 올해리니지M’을 통해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리니지M’은 불과 몇 달 만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때문에 이 회사가 향후 어떤 작품을 내놓을 것인지도 관심을 모아져 왔다.

이 가운데 이 회사가 돌연 미공개 신작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이들 작품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이온도 모바일로 진화

이번 신작들은 MMO 장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로 공개됐다. 이 회사는몰입도 높은 전투와 액션방대한 오픈월드향상된 비주얼확대된 이야기 전개 등을 특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발표회에서는아이온 템페스트가 첫 순서로 소개됐다. 이 작품은 원작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MMORPG 모바일게임이다.

원작의 게임성과 감성을 재현한 비주얼 구성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필드 전투를 구현하며 유저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각 캐릭터 직업을 기반으로 한 역할 플레이의 재미를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로 꼽았다. 또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쌓아온 다수의 대형 MMORPG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원작 감성을 살린 이야기 전개 및 비주얼 구성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원작의 천족과 마족 간 전쟁이 펼쳐지는 세계의 900년 전을 배경으로 한다.

이는 천족과 마족을 아우르는데바가 용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세계다. 이 회사는 다양한 전장 상황을 구현해 이 같은 이야기 전개의 몰입감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끊임없이 펼쳐지는 필드 전투를 핵심 재미 요소로 제공한다. 필드 전투는 소규모에서 대규모 전투로 이어지는 연속성이 특징이다.

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유저들이 경쟁을 거듭하게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을 도입, 전장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원작의 커뮤니티레기온도 재현된다. 이를 통해 협력 및 갈등 과정을 겪는 MMORPG의 감성을 다시 느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아이온 템페스트'를 소개한 이태하 시더.

 

# 원작 감성 재현에 총력

아이온뿐만 아니라리니지2’를 활용한리니지2M’도 공개됐다. 특히리니지M’과 같은 성공을 거두며 흥행 공식을 만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원작리니지2’는 지난 2003년 출시 당시 풀 3D MMO 시대를 연 작품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원작의 감성과 MMORPG 본연의 재미를 재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에 도전하는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작품에 대해 당시 PC보다 지금의 모바일이 사양이 좋기 때문에 원작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지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형적 진행 방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게임성을 탈피하는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단순히 맵이심리스형태로 구현된 게 아니라 유저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과정 등을 구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인터랙션의 오픈 필드가 풀 3D로 구현된다. 특히 인스턴스 던전이나 채널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원 월드를 지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이를 통해 수백명이 함께하는 레이드 및 공성전 등 핵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원작에서 불편하게 여겨졌던 요소들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성구 퍼블리싱2 센터장은원작의 경우 캐릭터 클래스가 35여개에 달해 파티 시스템의 밸런스에 대한 지적이 많은 편이었다면서그러나 이를 버리겠다는 게 아니라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의도를 갖고 자유도 높은 MMORPG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클래스, 레벨, 아이템 등 기존 MMO 장르의 수많은 설정이나 제약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각오다.

리니지2’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리니지를 위한프로젝트 TL’도 이번 발표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 작품은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 온라인게임을 표방, 언리얼 엔진4를 통해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리니지시리즈 고유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월드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오픈 월드와 상호작용하는 MMORPG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되, 오랜 시간리니지를 이끌어 온 핵심 동력은 계승하겠다는 의도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따라 클래스 기반의 전투와 자유도를 지킨 성장 과정, 혈맹 중심 커뮤니티 등을 충실히 구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TL'

# 온라인-모바일 경계 허문다

이 회사는 또 실제 물리 법칙과 역학에 기반해 정교하게 설계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상 새로운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핵심 콘텐츠공성전역시 과거 기술적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구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기상환경, 지형, 시설 파괴 등이 변수로 작용하게 되며 이를 고려한 전략 싸움을 펼치게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문영 캡틴은 이 작품에 대해단순히 온라인게임 플랫폼으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을 확대한다기보다는 각각 플랫폼에 적합한 형태로 다듬어 서비스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회사는 온라인게임블레이드&소울의 후속작블레이드&소울2’의 미리보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