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레이저와 LG전자의 제품들로 시연대를 구성해 주목을 받았다.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지스타' B2C관에 하드웨어 업체들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루에 수천 명 단위로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시연 제품 제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하드웨어 업체들은 B2C관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올해 역시 LG전자와 에이수스 등 업체들이 별도의 부스를 구성해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게임 업체 부스와 손잡고 시연 PC를 구성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스틸시리즈는 '배틀그라운드'의 펍지와 협약을 맺고 '배틀그라운드' 체험존을 스틸시리즈 제품으로 구성했다. 모니터 업체인 벤큐 역시 KOG와 트위치 부스에 게이밍 모니터를 제공하면서 두 부스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자연스럽게 벤큐의 게이밍 모니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실제로 부스 방문객 지표를 공개한 넥슨의 경우 '피파온라인4'에만 하루 3400명이 넘는 유저가 방문했고, '오버히트' 시연에는 7600여 명의 유저가 체험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파온라인4' 시연대에는 레이저의 키보드와 게이밍 헤드셋이, '오버히트' 시연대에는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30'이 배치돼 있어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하며 기기를 사용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는 관람객 대부분이 신작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한 코어 유저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출시 전인 신작을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이밍 하드웨어를 직접 사용하며 구매의욕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시연 부스를 구성할 수 있고, 하드웨어 업체들은 효과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인 셈"이라며 "이런 업체간 상호 협력 사례는 지스타 이후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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