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블루홀 '에어' PD

"'에어'는 제작에 있어 '남다르게 만들자'라는 목표를 세우고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과 곧 진행될 비공개 테스트에서 기존 MMORPG와 다른 '에어'만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김형준 블루홀 '에어' PD는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블루홀 B2B 부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에어'를 통해 블루홀만의 온라인 MMORPG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에어'는 지난 10월 첫 공개된 이후 미디어 쇼케이스 전까지 이렇다 할 정보가 공개되지 않던 작품이다. 하지만 쇼케이스 이후 '스팀펑크'를 소재로 한 온라인 MMORPG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의 큰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고전 '파이널판타지6' 등을 플레이하면서 가지고 있던 '비행선'에 대한 로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파이널판타지6' 이후부터 스팀펑크 장르가 JRPG의 주요 소재로 쓰였는데, 비행선을 타고 다니는 경험을 새롭게 만드는 MMORPG에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어'의 경우 비행선이라는 특정적인 콘텐츠가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 세부적인 디테일을 채워 나가는 작업을 통해 지금의 세계관과 아트워크가 자리 잡게 됐다"며 "물론 '스팀펑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당위성을 보강하면서 '비행선' 요소뿐만 아니라 게임 전체적으로 스팀펑크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장르와 게임 시스템을 차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겼으면 하는 주 타깃층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PD는 게임 자체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개발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여러 변칙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다 보니 어린 연령층에서 새로운 플레이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알파 테스트는 20~30대를 중심으로, 여러 유저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태"라며 "워낙 게임 자체가 조작할 것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어린 연령층이 빠르게 게임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에어'는 블루홀이 B2C관에 첫 참가한 이번 지스타에서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메인 게임으로 출품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저가 비공개 테스트 전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시연대가 운영되면서 유저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체크되기도 했다.

지스타 버전과 관련해 김 PD는 "일부 유저 층에게는 비행선을 활용한 전투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조작이 단조롭다는 의견을 받았는데, 또 다른 유저들에게는 너무 게임이 복잡하다는 상반되는 의견을 받고 있다"며 "아무래도 1차 테스트에서 최대 변수는 이 유저들의 서로 다른 체감을 어떻게 가장 이상적인 밸런스로 조정하느냐 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에어'를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고, 여러 피드백을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지속적으로 외부 테스터를 데려와 테스트를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피드백과 온도차 등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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