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오로라 스튜디오의 브루스 팽 개발매니저, 케이터 양 디렉터, 넥슨의 김용대 본부장, 심규연 실장.

넥슨이 중국 텐센트 산하 오로라 스튜디오와 '천애명월도'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늦어도 내년 2월 전 이 작품의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 막바지 작업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이 보다 빠른 시기에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작품은 고룡 작가의 소설을 활용한 무협 세계관의 MMORPG. 지난해 현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대 64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RvR 전투 및 생활 콘텐츠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B2C 전시관에서 이 작품을 전시하며 ‘대경공’을 통해 경관을 감상하거나 각 문파별 고유 스킬을 활용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지 개발사의 총괄 디렉터와 개발 매니저가 ‘지스타’ 현장을 찾아 준비 과정 및 향후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오로라 스튜디오의 브루스 팽 개발매니저, 케이터 양 디렉터, 넥슨의 김용대 본부장, 심규연 실장 등과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사진=왼쪽부터 오로라 스튜디오의 브루스 팽 개발매니저, 케이터 양 디렉터.

<일문일답>

- 서비스를 준비 중인 소감이 궁금하다.
김용대 넥슨 본부장 =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되는 시기에 발맞춰 서비스하는 것에 약간 안도하고 있다. 현지 개발팀과는 1년 가까이 협업을 해왔는데, 그간 담당자의 변동이 없어 업무가 수월했던 것 같다. 넥슨도 이 작품의 운영 및 서비스를 위해 50여명 정도가 매달리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안정적으로 장기간 집중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자 포트 폴리오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무협 게임이 국내에서 흥행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많은 편이다.
김 본부장 = ”그간 중국에서 개발된 작품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작품이 기존 MMORPG의 방식을 차용하면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서비스를 결정하게 됐다. 각 문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며 살수, 표국 등과 같이 무협 소설의 세세한 요소가 완성도 높게 구현됐다는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 현지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전 테스트 버전과 큰 차이가 있다면.
심규연 넥슨 실장 = ”국내 유저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색감이나 UI 등을 개선하고 있다. 이전 테스트 버전과 달리 우리가 제안한 것으로 변경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단어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스토리 전개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너무 다듬으면 원작의 재미가 사라질 우려가 있어 적정 수준을 찾는 것에 많이 고민했다.“

- 지난 테스트의 경우 너무 많은 콘텐츠를 억지로 넣은 느낌이 있었다.
심 실장= ”지난 테스트에서는 85레벨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한된 시간에 모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성장 과정을 단축시키기도 했다.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나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던 것 같다. 정식 서비스 때는 일부 콘텐츠를 덜어낸 뒤 차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향후 선보일 업데이트 중 특히 공을 들이거나 크게 기대하고 있는 내용은 없는지.
케이터 양 오로라 스튜디오 디렉터 = ”지난 7월 현지에서는 항해 및 해양을 배경으로 즐기는 콘텐츠가 대거 추가됐다. 신대륙을 탐색하거나 해상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한국 유저 역시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또 현재 준비 중인 새 문파도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지 유저 성향이나 남녀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케이터 디렉터 = ”우리는 천편일률적인 MMORPG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기존 하드코어 단순 노동 성향 대신 가볍게 각자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생활 콘텐츠 및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여성 유저 비율이 30% 수준이며 최근 새롭게 가입하는 유저 중 40%가 여성 유저라는 점에서 이 같은 전략이 성공했다고 본다.“
브루스 팽 오로라 스튜디오 개발매니저= ”온라인에서 남녀가 친해지고 실제 연인, 부부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 과거 테스트 중 실제 경험담을 소개하자면, 이 작품의 음악이나 악사 캐릭터가 구현됐다는 점이 좋아서 관심을 갖게 된 한국 유저를 만난 적이 있다. 이 같은 사례들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부산=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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