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반응 느리지만 장기전망 밝아…'테라M' 등 후속작 통해 성장 지속

지난 16일 북미, 유럽 등 글로벌 54개국에 출시된 ‘리니지 2 레볼루션’의 흥행 성과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KB증권, 흥국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 보고서는 이 작품의 초기성과에 대해 이견을 보였으나, 향후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이란 부분이 일치했다.

KB증권은 이 작품이 출시된 지 하루 경과한 16일 기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00위권에 진입했으나, 순위는 그리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앞서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에서 단기간 내 상위권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구권 시장 특성상 이 작품의 순위 상승이 느린 것에 대해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이 회사의 경우 이 작품의 글로벌 출시 이외에도 ‘테라M’ 등 다양한 기대작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작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흥국증권은 이 작품이 출시 첫 날 미국 2억원, 유럽 및 기타 1억원으로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는 3위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 중이라며, 이 작품의 북미 및 유럽 지역 초기 매출순위는 기존 미국 모바일 게임시장 상위권 게임들의 출시초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작품이 1~2주 내 미국 매출순위 10위권 내 진입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향후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순위 최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북미 및 유럽 흥행은 이 회사가 보유한 언리얼 기반의 모바일 MMORPG 개발력과 로컬라이징 역량이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국내 출시 첫 날 79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으며, 이후 출시된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에서도 빠른 순위권 진입을 보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가 기대됐으나, 시장 특성상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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