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등 12개 종목 120명 선수 유치…관람객 참여하는 이벤트도 개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했던 액토즈소프트가 새롭게 ‘e스포츠’ 분야에 대한 사업을 전개한 이후 첫 대회인 ‘월드 e스포츠 게임&리그(이하 WEGL)’를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는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메이저 종목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디게임들도 종목에 선정돼 그 어떤 e스포츠 대회보다 넓은 유저 층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액토즈는 단순히 보는 것에만 집중한 e스포츠 콘텐츠가 아니라 여러 즐길 거리를 부스 곳곳에 배치해 복합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저 체험존과 이벤트 대회, 코스프레 대회 등을 통해 볼륨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WEGL 2017 파이널의 공식 일정은 16일 오프닝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오프닝 행사에는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의 개회사와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 페어플레이 선서,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액토즈는 e스포츠 사업 출범 때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했고, 앞으로도 성장세에 맞춰 공격적인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지스타에서의 본선 및 결승전이 사업 투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본선에는 역대 어떤 e스포츠 대회보다 큰 규모의 매치가 대거 준비된 상태다.

# 온라인에 콘솔까지 총출동

지스타에서 진행되는 WEGL 2017 파이널 종목은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 ‘마인크래프트’ ‘루프레이지’ ‘철권7’ ‘NBA 2K18’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키네틱 라이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등 12개 종목이다. 총 상금 규모는 2억 4570만원이며, 참가 선수는 한국, 미국,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의  총 120명에 달한다.

먼저 ‘오버워치’와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네 종목의 경우는 대중적인 e스포츠 종목이라는 점과 이미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WEGL의 메인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이미 국내 최정상급 팀과 선수들이 본선 및 이벤트전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상당한 흥행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철권7’과 ‘NBA 2K18’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콘솔 게임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상당한 마니아 층과 대회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철권7’과 ‘NBA 2K18’은 이미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대회가 많고,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경우는 코나미가 자사의 리듬게임으로 대회를 여는 ‘코나미 아케이드 챔피언십’ 등을 통해 이미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롱런할 수 있는 종목이 될 것인가를 평가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마인크래프트’와 ‘루프레이지’는 인디게임 장르로 액토즈가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게임으로 분류한 종목이다. 여기에 ‘키네틱 라이트’와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역시 모바일 플랫폼이지만 인디게임과 그 성격이 비슷해 e스포츠 종목으로 보는 재미와 긴장감을 제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글로벌 최정상급 선수들의 대전

WEGL 2017 파이널의 메인 콘텐츠는 역시 해외 유명 게이머들과 국내 톱 클라스의 게이머들과의 한판 승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메이저 종목의 경우 치열한 대진표가 형성돼 있어 볼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먼저 ‘오버워치’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실력을 가진 ‘GC부산’과 ‘러너웨이’가 3대3 섬멸전 및 팀 데스매치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러너웨이’는 최근 2회 연속 ‘CG 부산’에게 리그 우승컵을 내준 바 있어 WEGL을 통해 설욕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경우 ‘최종병기’ 이영호와 ‘저그황제’ 임홍규 선수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두 선수 외에도 WEGL 수퍼 플라이트 예선 통과자 6인이 함께 본선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철권7' 종목에는 Anakin(미국), AK(필리핀), Book(태국), Dee-On Grey(호주), Vincent(프랑스) 등 각 대륙 별 상위 5명의 해외 게이머가 초청됐다. 한국 대표로는 이미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무릎’ 배재민, ‘세인트’ 최진우, ‘쿠단스’ 손병문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다.

또 대형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경우 한국 팀 ‘아디언트 아카데미’를 비롯해 중국의 ‘VG’ 호주의 ‘치프’ 폴란드의 ‘킹권’ 등 4개 팀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여기에 첫 대규모 e스포츠 종목 선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인크래프트’의 경우에는 인기 크리에이터 ‘악어’를 비롯해 1차 예선전을 통과한 ‘꼬예유’ ‘봄수’ ‘콩콩’ ‘가그’ 등 다수의 스트리머들이 개회에 참가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NBA 2K18’과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등과 같은 종목들도 지스타 기간 중 토너먼트를 거쳐 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코스프레 경연대회 '눈길'

액토즈소프트는 WEGL 2017 파이널 무대에 e스포츠 외에도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비롯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보는 것에만 집중된 행사가 아닌, 관람객이 직접 참가하고 즐기는 행사로 부스를 꾸민다는 것이다.

액토즈의 B2C관 부스는 메인 스폰서인 넥슨과 함께 가장 큰 규모인 300부스로, e스포츠 단일 부스 구성으로는 최초 및 최대 타이틀을 획득했다. 중앙에 이벤트 스테이지를 배치하고 양 옆으로 메인 스테이지가 구성했다. 특히 두 개의 메인 스테이지에는 각각 32mX5m, 24mX5m의 초대형 LED 화면을 설치해 경기 및 이벤트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각 게임 종목별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먼저 ‘NBA 2K18’은 가수 정진운, 김승현 공구 해설위원, 이항범 농구 코치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유명 스트리머인 울산큰고래와 액시스마이콜이 펼치는 이벤트 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토너먼트 경기 외에도 게임 음악 제작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초대 공연이 부스에서 열린다.

WEGL 부스 중앙에 위치한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는 MC 허준, 고재영, 신예지가 진행하는 게임 퀴즈 등의 이벤트가 상시 진행되고, 유명 프로게이머 및 스트리머 사인회도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와 체험존도 마련된다. ‘NBA 2K18’과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며, ‘루프레이지’ ‘키네틱 라이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등 모바일 및 PC 기반 인디게임들도 체험존 및 관람객 대상 이벤트 대회로 준비돼 있다.

16일 사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현장 등록이 이루어지는 WEGL 코스프레 콘테스트는 총 상금 1000만원을 걸고 18일 메인 무대 시연 및 시상식이 이루어진다. 이전까지 게임쇼에서의 코스프레는 자사의 게임 홍보만을 위해 활용됐던 전례와 달리 이번 WEGL 코스프레 콘테스트는 게임을 소재로 한 모든 작품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의 참가자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디게임 e스포츠 대회 새로운 도전]

‘마인크래프트’ 등 시험대에 오를 듯

액토즈의 이번 지스타 B2C관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 인디게임으로 열리는 e스포츠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필두로 ‘루프레이지’ ‘키네틱 라이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등의 작품이 종목으로 선정돼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디게임 종목의 경우 유저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연존과 이벤트 매치도 같이 마련돼 있어 유저가 직접 참여하며 즐기는 방향으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대회 진행에 있어 소음 관련 이슈와 폐관 시간 관련 부문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e스포츠 관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던 것이 대규모 관중으로 인한 소음과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가는 딜레이 타임의 관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액토즈 측은 지스타 조직위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기준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대회를 중계하는 방송사들과 딜레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범퍼타임을 두고 타임 테이블을 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부산=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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