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은 불과 몇 년 만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협력 업체 역시 10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HTC 바이브는 이처럼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개발자, 퍼블리셔 등과 함께 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김진환 HTC 바이브 코리아 지사장은 16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초고속 연결, 가상현실, 인공지능 3개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기존 VR 장비 ‘HTC 바이브’ 외에도 새로운 장비 ‘바이브 포커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다 많은 유저들이 부담 없이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보급형 기기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중국 시장의 경우 수많은 개발사들이 도전을 거듭하고 있어 파편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콘텐츠 개발보다 기기를 지원하기 위한 포팅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HTC 바이브가 추진하는 사업 목표 중 하나가 이 같은 시장 환경의 개선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통합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VR 시장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김 지사장은 이에 대해 “VR 시장은 삼성, 구글 등 거대 기업들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스페셜포스’ ‘스카이림’ ‘둠’ 등 유명 판권(IP)의 VR화도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결코 하향 산업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킬러 콘텐츠 부재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뛰어넘을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올해 말부터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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