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중소업체 분기매출 수십억에 그쳐

지난 3분기 게임업계 빅3 업체들이 두드러진 실적을 거둔 가운데, 중소 게임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부진한 성과를 거둬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들 모두 뛰어난 실적을 거두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샀다. 그러나 대다수의 중소업체의 경우 부진한 성과를 거두는데 그쳐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빅3 업체들으 매출은 엔씨소프트가 72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넷마블게임즈는 5817억원, 넥슨 61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세 업체의 매출만 합쳐도 1조 9241억원에 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신작 출시가 없었거나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한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부진한 성과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들 업체의 매출을 보면 데브시스터즈가 28억원, 넷게임즈 26억원, 엠게임 63억원, 와이디온라인 42억원 등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게임업계 양극화는 이미 2015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 기준 3N이 상위 게임업체 20개 매출 총합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갈수록 심화돼 현재는 70~80%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이 MMORPG 중심으로 바뀌면서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되는 등 중소업체들이 따라갈 수 없는 시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소 업체의 경우 작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에도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고, 대기업과 중국 업체들의 대작에 밀려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리니지M’이 기록적인 흥행을 하며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듯 보인다"면서 "하지만 많은 중소업체의 경우 영업손실을 지속하거나 분기별 수십억원대의 매출에 그치고 있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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