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 게임관련 이슈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에서는 게임업계를 농단하는 세력이 있다는 발언을 했던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지만 추가폭로나 달라진 내용은 없었다.

여 위원장이 사전에 입장문을 발표해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로 더 이상의 이슈는 나오지 않았다.  여 위원장이 국감 전 "전병헌 수석과 윤문용 전 비서관이 친인척 관계라고 발언했던 것은 사실 관계 파악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실수"라며 "전 수석이 게임농단과 관련 있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제출해 지난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여 위원장의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한 야당의 게임 농단 관련 질의 공세는 이어졌다.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은 "전 수석이 직접 관여돼 있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소명이 됐지만, 나머지 집단이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 맞다는 내용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라고 질의했고 여 위원장은 "게임 사후 심의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일종의 스크럼으로 말씀 드렸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은재 의원(자유한국당)의 경우 게임농단 관련 이슈와 함께 현재 신임 원장 공모가 진행 중인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후보 모집과 관련해서도 여 위원장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한콘진 원장으로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뒤를 봐주겠다고 약속한 정치인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여명숙 위원장은 "원장 공모에 응모한 것은 맞으나 원장 낙점을 도와주겠다는 정치권 인사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여 위원장은 "누가 관련 발언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미 정부 여당의 눈에 난 상황 아니냐"며 "해당 주장과 관련된 정치인에 대해선 추후 다시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가 국감에는 문화부의 적폐청산 진상조사 관련 이슈와 주진오 역사박물관장 임명 이슈로 게임계 관련 질의가 크게 언급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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