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70Ti'

엔비디아는 최근 새 그래픽 칩셋 'GTX 1070Ti'가 탑재된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를 론칭했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업계에선 게이밍 PC 시장에 '1070Ti'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시하고 있다.

'1070Ti'는 기존 하이엔드급 VGA인 GTX 1070과 GTX 1080의 사이를 채우는 라인업 제품이다. 성능만 본다면 중상급보다 하이엔드를 표방하고 있는 GTX 1080에 가까운 제품이라는 평가다.

이번 '1070Ti'의 출시로 하이엔드 VGA의 가격은 50만 원대부터 시작을 하게 됐다. 기존에 60만 대의 가격을 기록했던 'GTX 1070'이 '1070Ti'의 출시로 7~10만원의 가격 인하가 적용돼 50만원 선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GTX 1080'과 '1080Ti'가 80만원 선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고르게 VGA를 고를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는 '1070Ti'의 출시로 구매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잠재적 구매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사양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는 고민 없이 'GTX 1080'이나 '1080Ti'를 선택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PC를 구성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1070Ti의 출시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1070Ti'의 경우 1060 제품군과 다르게 SLI(2개의 VGA를 연결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시스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손쉽게 고사양 PC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이번 '1070Ti'를 통해 구매자들에게 어떤 환경과 여건에서도 자사의 VGA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AMD가 '라데온'을 통해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정공법을 선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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