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니멀 라이프라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일컫는 말로  디자인은 물론, 인생관의 하나로도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이라는 말은 곤궁한 삶이 아닌, 인생에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해 심적 만족도는 높이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라는 의미와 맞닿아 있으며, 이런 부분은 몇몇 흥행하고 있는 게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가령 ‘소녀전선’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게임이 차용하고 있는 뽑기 시스템(가챠)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붕괴 3rd’의 경우에는 자동전투 시스템이 빠져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없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두 작품은 출시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최고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작품의 성공요인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고 있다. ‘붕괴 3rd’의 경우 자동전투를 제거함으로써 조작의 재미가 더욱 호평을 받았으며, ‘소녀전선’의 경우 가챠 시스템을 최소화해 오히려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유저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게임에 불필요한 시스템을 없앰으로써 유저들이 핵심 재미에 더욱 몰두하게 됐고 이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국내의 경우 개발 환경 상 이러한 시도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게임의 핵심을 잘 갖춘 작품이라면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큰 힘이 될 수 있다.  과금 시스템을 최소화 하고 자동전투를 배제한 중국 작품들을 보며 우리가 배워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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