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IOC는 지난 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6차 올림픽 정상회의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시범종목 테스트' '독립 시험 기관 설립' 등의 주제와 함께 e스포츠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IOC는 e스포츠가 각국의 젋은 세대 사이에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올림픽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또 경쟁적인 e스포츠의 경우 스포츠 활동으로 충분히 간주할 수 있고, 프로게이머들은 전통 스포츠와 비슷한 강도로 준비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는 부분을 덧붙이며 긍정적인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종목이 될 게임의 내용이 올림픽의 가치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도핑과 도박, 조작 등의 유혹에서 올림픽 운동 규칙 및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 조직이 있어야만 IO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IOC의 회의 주제 선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스포츠가 전 세계적인 흥행과 이슈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올림픽 정상회의 주제로 다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IOC 내에서도 e스포츠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보다 부정적인 시선이 많아 제대로 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논의 주제 선정은 올림픽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e스포츠 분야가 새로운 해법으로 급부상된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는 지난 4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e스포츠의 정규 종목화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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