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이사 사업방향 제시…글로벌 유저와 함께 즐기도록 운영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운영 퍼블리셔로서 보다 많은 유저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글로벌 서비스와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수평적 채널 확대를 통한 ‘대중화’에 나설 것입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총괄이사는 24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달 14일 다음게임 포털을 통해 이 작품의 서비스를 시작, 기존 스팀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통합 서버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는 이미 스팀 동시 접속자 220만명, 패키지 판매량 1800만장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글로벌 히트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때문에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업체 간 경쟁 역시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이에 대해 “당시 경쟁 업체들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정말 절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했고 원론적이고 추상적이지만 그런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펍지 역시 공개 입찰 같은 방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회사를 우선순위에 뒀기 때문에 양사의 협업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만 130만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PC방 점유율도 선두권에 안착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여전히 잠재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끌어내기 위한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이를 위해 “이미 ‘배틀그라운드’ 관련 사업 인력을 30여명 채용한데 이어 최근 20여명을 충원했다”면서 “향후 고객 대응을 비롯한 분야별 필요한 인력을 추가적으로 증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내년 1분기 15세 이용등급 버전을 내놓으며 수요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 측면에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세한 서비스 방침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이사는 “카카오 버전은 다음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접속하지만 글로벌 서버 유저들과 함께 즐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PC방 이용을 늘리고 새로운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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